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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왕기춘 올림픽 전 국가대표가 26일 오전 대구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을 받기 위해 호송 버스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0.06.2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왕기춘 올림픽 전 국가대표가 26일 오전 대구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을 받기 위해 호송 버스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0.06.2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미성년 제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왕기춘 올림픽 전 유도 국가대표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이들과 연애 관계였음을 주장했다.동행복권파워볼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진관)는 1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강간 등)로 구속기소 된 왕기춘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진행 결정을 위한 첫 공판 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들의 법정 출석 의무는 없지만, 왕기춘은 이날 직접 법정에 나왔다.

왕기춘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요지를 부인하며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며 “연애감정을 가지고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고 피해자를 성적으로 학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증인 반대 심문을 요청하며 강간 혐의에 대해서도 폭행 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측 변호사의 비공개 재판 요청에 재판부는 “공개 재판이 원칙이며 피해자 신상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필요한 부분은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 후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왕기춘은 지난 2017년 2월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하고 지난해 2월 같은 체육관 제자인 B(16)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B양과 주거지나 차량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하는 등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대한유도회는 왕기춘을 영구제명하고, 삭단(단급을 삭제하는 조치) 징계를 내렸다.

지역발생 20명·해외유입 15명..누적확진자 1만3천373명, 사망자 288명
광주 9명-서울 8명-경기 4명-대전·전북 각 2명-인천·충남 각 1명
수도권 지역발생 환자 10명 아래..해외유입 감염 16일째 두 자릿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광주=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2020년 7월 10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광주=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2020년 7월 10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해서 확산 중인 가운데 1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보름 만에 30명대로 낮아졌다.파워볼엔트리

지난 8일 60명대를 기록한 이후 50명대, 40명대, 30명대로 차례로 줄어든 것이지만, 수도권과 광주, 대전의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중인 데다 해외유입 증가세도 꺾이지 않아 추가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명 늘어 누적 1만3천37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달 26일(39명) 이후 15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40∼6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8일(63명) 이후로는 50명→45명→35명으로 사흘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신규 확진자 3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발생 20명을 시도별로 나눠보면 광주가 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6명, 경기 2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9명이고, 그 외에 대전에서 2명이 신규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방문판매 모임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전날 정오 기준으로 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1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가 나온 시설 또는 모임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사찰, 여행모임, 교회, 요양원, 사우나, 고시학원 등 10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롯데 미도파 광화문 빌딩(6명), 서울 강남구 사무실(12명), 방문판매 모임(35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대전에서도 전날 낮 12시 기준 더조은의원과 관련해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이 됐고, 서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총 6명이 확진됐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의 경우 15명 가운데 8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입국한 뒤 서울(2명), 경기(2명), 전북(2명), 충남(1명)에 있는 자택이나 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재유행 상황과 맞물려 지난달 26일 이후 16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수도권이 13명이다. 또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288명을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정부, 골프장 내기 금지령까지 내려
사회주의 원칙상 도박은 불법
만연한 ‘뒷돈’ 문화, 손 쉽게 번 돈 도박 확산에 기름
경마,축구 내기 등 스포츠 베팅 합법화 움직임도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산업 부활 명분


‘스윙 포 비즈니스(swing for business)’ 베트남에서 골프를 지칭할 때 쓰는 표현이다. 신체 단련이나 매너를 위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라니,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베트남 사람들의 직설적인 표현 방식에 적잖이 놀랐다. 잔디밭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설혹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더라도 용인된다는 의미여서다.
 
베트남에서 골프는 상류층들의 사교 문화로 시작됐다. 1990년대에 하노이 북쪽 동모라는 지역의 호숫가에 첫 번째 골프클럽이 개장한 이래, 하노이의 내로라하는 이들이 하노이 유일의 ‘하노이골프클럽’의 멤버였다. 클럽 구성원은 정관계 및 재계의 주요 인사들을 망라했다. 2010년대 들어 베트남 경제가 아시아를 휩쓸었던 외환위기에서 벗어나 부활의 기지개를 켜자 골프장도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베트남 전역에 골프장으로 허가를 받은 프로젝트가 약 260건에 달했다. 그나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고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정부로부터 허가장을 받은 골프장 프로젝트는 90건 정도로 축소됐다. 파워볼

골프가 상류층들의 사교 모임으로 얼마나 활성화돼 있는 지는 매년 개최되는 ‘그들만의 리그’의 면면만 봐도 알 수 있다. 매년 6월 초에 열리는 ‘12간지(干支) 경기’가 대표적이다. 12개 띠별 대항전인데 전국 규모로 열린다. 각 띠를 대표하는 강자들이 모여서 자웅을 겨루는 셈이다. 올해는 84년생 개띠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고 한다. 나이를 중시해 띠별로 모임을 가지는 베트남 특유의 문화를 반영한 경기다. 전국 클럽대항전도 얼마 전 성료됐다. 1990년대에 비해 요즘은 골프를 매개로 한 사교 클럽이 워낙 많아져서 그들만의 리그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 중에서도 ‘G7’이라 불리는 클럽이 가장 유명하다.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문화가 비즈니스와 사교용으로 정착되다보니, 50만동(약 2만5000원)짜리 다발을 주고받으며 내기를 하는 모습은 골프장의 흔한 풍경이 돼 버렸다. 베트남의 부자들 중에선 지갑 없이 현금만 들고 다니는 이들이 꽤 많다. 50만동 지폐를 두툼하게 고무줄로 묶어서 사용하는데 골프장에서 수천만동을 내기로 쓰는 일도 허다하다. 워낙 내기를 즐기다보니, 경기 방식도 굉장히 엄격하다. ‘PGA 룰’은 기본이고, 베트남식 내기 룰까지 더해서 최대한 ‘내기의 긴장감’을 높인다. 예컨대 Par3 홀과 Par5 홀에선 각각 니어리스트(nearest)와 롱기스트(longest)를 뽑는데 만일 ‘니어’나 ‘롱기’ 후보가 파(Par)를 잡지 못하면 벌금을 내는 식이다. 게임 방식도 굉장히 복잡하다. 4명이 팀을 이뤄 18홀을 돌면 보통 3~4개의 게임이 동시에 진행된다. 골프장에서 이뤄지는 내기가 얼마나 지독했던지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골프장에서의 내기를 엄격히 금지시켰다. ‘고위 공직자 중 한 명이 골프장 내기에서 돈을 심하게 잃었나보다’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과연 내기 금지령이 실효성을 가질 지는 의문이지만, 베트남에서 내기, 더 나아가 도박 문화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상류층 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 사이에서도 도박 문화는 상당히 깊숙히 퍼져 있다. 골프장 캐디, 마사지, 유흥주점 등 고된 서비스 직종에 뛰어든 베트남 여성들은 대부분 남편이 도박에 빠져 폭력을 일삼다 이혼한 사연 하나쯤은 갖고 있다.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복권 시장 규모는 연간 30억 달러(약 3.2조원, 2015년) 이상이다. 한국의 로또 시장과 비슷하다. 1인당 GDP는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로또는 비슷한 규모로 팔린다는 얘기다. 복권 한 장에 1만동(약 5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크기다. 지방별로 복권 사업자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2014년 통계에서 이미 베트남 복권사업자는 총 63개 성시에 65개에 달했다. 2016년엔 말레이시아에서 해외 업체까지 진출했다.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유형의 복권도 등장하고 있다. 최고 당첨금액이 120억동(약 6억원)에 달할 정도다. 경마처럼 여러 숫자 조합 방식을 적용해 기존 복권보다 당첨액을 1500배 가량 높인 것도 나왔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도박은 죄악이다. 원칙상 도박 산업은 모두 불법이다. 중국도 마카오를 예외 지역으로 했을 뿐, 본토에선 도박을 금지하고 있다. 베트남 역시 국영기업들이 사업자인 로또를 제외하고 모든 도박은 불법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도박이 상당히 만연해 있다. 카지노만 해도 홍콩의 유명 업체인 태양성그룹이 다낭에서 대규모 ‘정켓(junket, 백화점의 임대매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카지노 운영자와 계약을 맺은 에이전트가 VIP 고객을 유치해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중국과의 접경지대인 몽카이, 라오까이 등을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국경 지대에도 카지노 사업장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경 지대의 카지노 사업장은 지하자금이 유통되는 통로로 활용된다는 게 정설이다. 캄보디아만해도 베트남계가 경찰청장을 지낼 정도로 베트남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다. 중국과의 접경지대엔 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화교들이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도박 문화가 번성한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은 2016년 11월에 ‘베트남은 지금 로또 열풍’이란 보고서를 내면서 복권에 관대한 문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내기 또는 도박을 불법활동으로 규정한 오늘날에도 판돈을 건 닭싸움, 소싸움 등이 단속 기관의 눈을 피해 성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예로부터 내기 형태의 놀이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경마장이 가장 일찍 들어선 곳이기도 하다. 1893년 사이공(현 호찌민)에 사이공경마협회가 결성되면서 공식적으로 경마 산업이 시작됐다. 프랑스 식민 지배자들이 그들의 유흥과 재원 마련을 위해 지은 것으로 유럽에서 경주마를 들여왔다고 한다. 사이공을 중심으로 한 남베트남이 북베트남에 패망한 1975년 문을 닫을 때까지 경마장은 상당한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베트남 사람들은 1990년대 중반 붕따우성에 그레이하운드 경주장이 들어서면서 경마에 대한 향수를 어느 정도 달랬다. 붕따우 경견장은 ‘보트 피플’ 중 한 명이었던 베트남계 호주인 사업가가 만들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꽤 많은 사람들이 달리는 개(犬)들의 모습에 환호한다. 
 
뒷돈 문화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쉽게 번 돈을 쉽게 쓴다는 논리다. 골프장에서 내기를 하는 이들 중엔 공직자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리 월급이 채 100만원도 안 되는 나라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수십채의 아파트와 전원 빌라를 소유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베트남 투자를 계획하던 한국인 사업가인 A씨는 “베트남의 제법 큰 도시에 투자하기 위해 한국 정부측 인사와 함께 갔는데 베트남측에서 사업비의 30%를 리베이트로 요구해 크게 당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공직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에게도 뒷돈 문화는 일종의 관행처럼 성행하고 있다. 대학에선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앞두고 십시일반 돈을 거둬 교수에게 전달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진다. ‘완장’을 찬 이들이 그들이 가진 일말의 권력을 행사하면서 뒷돈을 요구하는 건 베트남에 고착된 관행이다.
 
베트남 정부는 골프장 도박 금지령을 내리는 등 도박 문화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나름 노력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그간의 금지 기조를 완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관광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도박 산업을 마중물로 활용해야한다는 의견이 높아져서다. 지난달 23일엔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카지노와 경마장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업가들이 모여 컨퍼런스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하면 수십억 달러가 국고에 회수되고, 코로나19 이후의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자들은 베트남관광청(VNAT)의 추산을 인용해 해외 관광객이 1회 방문당 평균 400~600달러를 지출하고 있는데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하면 관광객의 지출액이 1000~1500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정부의 관광 수입이 매년 최소 80억~150억달러씩 증가할 것이라는 게 사업자들의 논리다. 
 
베트남 정부의 스포츠 베팅 활성화 방안은 우리 기업과도 관계가 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지난해에 하노이시는 시 외곽에 경마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허가한 바 있다. 베트남 내 한인 기업인 참빛그룹의 이대봉 회장이 경마 사업과 관련한 라이선스를 받았다. 온라인 경매까지 가능한 라이선스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에서 경마 사업을 하겠다는 한국 기업은 참빛그룹 외에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결국 이대봉 회장이 ‘경마장 아이디어’를 최종적으로 거머쥐었다. 한국마사회 직원들도 하노이, 호찌민 등지에 제법 나와 있다. 스포츠 베팅 합법화가 현실화된다면 한국 기업이 베트남 경마장 부활을 이끌게 되는 셈이다. 베트남 기업들은 한국의 주도에 대항하기 위해 하노이 뿐만 아니라 호찌민, 달랏 등지에서 경마장을 만들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최남단의 휴양지인 푸꾸억섬에 카지노가 들어설 가능성도 높다. 푸꾸억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코로나 카지노 등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카지노를 두 군데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푸꾸억에서 지척에 있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30개 가까운 대형 카지노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박 산업이라는 관점에선 여전히 미개척지다. 중국의 ‘큰손’들은 시아누크빌의 카지노에서 엄청난 돈을 뿌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뜩이나 재정 수입이 줄어든 베트남 정부가 사회주의적 원칙과 재정 확충이라는 현실 중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박원순, 시장 부임 전 활발하게 시민단체 활동
참여연대·아름다운재단, 애도 성명 “명복 빌어”
소신발언도..성폭력상담소 “서울특별시장 반대”
‘성추문’ 의혹에 일부선 신중 반응..입장 안 밝혀
일부 시민들 #피해자연대’ 해시태그 운동 벌여

[서울=뉴시스]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시민사회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다만 박 시장에 대한 성추문 의혹이 뒤따르며 일각에서는 신중 여론도 일고 있다.

11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 부임하기 전 활발하게 시민단체 활동을 해왔다. 역사문제연구소를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로도 일했다.

전날 참여연대는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황망하고 안타까운 소식에 슬픔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 故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시장 이전에 오랜 시간 시민운동을 개척하고 그 영역을 확장시켰던 활동가였다”며 “참여연대 운동의 토대를 굳건히 세우고 다양한 시민운동 영역에서 한국사회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 헌신했다. 참여연대는 고인과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일한 바 있다.

박 시장이 상임이사로 있었던 아름다운재단은 같은날 “박원순 전 총괄상임이사의 비보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2000년 8월 아름다운재단을 설립한 박 이사는 나눔에 척박하던 한국사회에 새로운 기부문화의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지난 2011년 9월 15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희망제작소에서 퇴임사를 발표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지난 2011년 9월 15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희망제작소에서 퇴임사를 발표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photo@newsis.com

이어 “우리 사회에 고인께서 남기신 나눔의 유산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이 초대이사장을 지냈던 역사문제연구소와 상임이사로 재직했던 희망제작소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 시장이 ‘성추문’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가능성이 큰 만큼 여성계를 포함한 일부 시민단체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상담소)는 지난 10일 “서울시의 5일간의 대대적인 서울특별시 장과 시민조문소 설치를 만류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상담소는 “박 시장은 2000년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여성법정에 참여하는 등 진실을 직면해 잘못을 바로 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왔다”며 “그러나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태호 참여연대 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10.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태호 참여연대 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10.20hwan@newsis.com

이어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한다”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책망하는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튿날인 9일 돌연 사라졌다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들어가기도 전에 목숨을 끊은만큼 사건의 경위나 진위여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때문에 일부 단체들은 신중한 반응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나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지난 10일 오후 5시 기준 따로 공식입장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는 개인으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박원순_시장을_고발한_피해자와_연대합니다’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시스]류인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레식장에서 한 시민이 지난 10일 오후 '박원순을 고발한 피해자분과 연대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7.10. ryu@newsis.com
[서울=뉴시스]류인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레식장에서 한 시민이 지난 10일 오후 ‘박원순을 고발한 피해자분과 연대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7.10. ryu@newsis.com

이들은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정세랑 作, 시선으로부터)’라는 글귀가 적힌 이미지를 공유하며 청와대 청원 등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10일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은 같은날 오후 5시 8분 기준 13만518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대병원에서 서울특별시장으로 진행되고 있다.

배달 오토바이 기사들 “비 오면 사고 위험”
아파트 측 “차 없는 단지·입주민 안전 등 고려”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경기도 안산에 사는 주모(48)씨 제보를 토대로 연합뉴스가 취재해 작성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강다현 인턴기자 = 경기도 남서부권에 있는 A아파트가 올해 초 입주민 안전을 위해 배달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금지해 오토바이 기사들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배달 오토바이 기사들은 좁고 미끄러운 지하주차장을 통해서만 다니면서 사고가 급증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 기사들 “비 내려도 지하로만 출입…주차장서 부상 잇따라”

배달 오토바이 기사로 근무 중인 주모(48)씨는 지난 6일 기자와 만나 “올해 초 A아파트가 배달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고 아파트 내부와 연결된 지하주차장으로만 출입하라고 했다”며 “지하주차장 바닥이 지상 바닥보다 미끄러워 비나 눈이 오면 사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3천 세대 이상 거주하는 A아파트는 올해초 입주민 합의로 음식 등을 배달하는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금지했다. 우체국 우편 배달 오토바이와 가구 배송 차량, 이삿짐 운송 차량, 쓰레기 수거 차량 등만 지상 출입이 가능하다. 차량 높이가 지하주차장 차고보다 높은 택배 배송 차량은 아파트 입구에 차를 주차한 뒤 짐을 수레에 실어 배달하도록 했다.

지하주차장 내 빗물이 고여 있는 곳을 피해 달리는 오토바이 [주씨 제공, 제작 김유경. 재판매 및 DB금지]
지하주차장 내 빗물이 고여 있는 곳을 피해 달리는 오토바이 [주씨 제공, 제작 김유경. 재판매 및 DB금지]

지상으로 배달할 수 없는 주씨는 지난달말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다가 빗물이 고인 곳에서 넘어져 양쪽 어깨 인대가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사고로 3~4일간 일을 못한 주씨는 “나를 포함해 3명 정도 기사들이 타박상 등 다칠 정도로 기상 악화시 지하주차장 출입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주씨는 참다 못해 지난달 30일 A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비와 눈이 오는 날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지상 출입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주씨는 “혹시라도 오토바이 (추돌) 사고가 날까봐 염려하는 입주민 마음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비나 눈이 올 때는 우리도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그때만이라도 지상 출입을 허용해달라는 건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같은 지역 배달 오토바이 기사 김모(26)씨도 “지하주차장 바닥에서 커브를 도는 순간 바로 고꾸라지는 일이 빈번한데 아파트 측은 막무가내로 ‘출입하면 안 된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비 올 때 지상에 출입하려고 하면 앞에 경비 용역들이 ‘딱지 끊는다’며 강하게 저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달 경력 1년 차인 박모(35)씨는 “비 올 때 A아파트 주문이 (주문기에) 뜨면 대부분 기사가 기피한다”며 “다른 아파트는 차 없는 단지더라도 통상적으로 (배달 오토바이) 지상 출입을 허용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 아파트측 “차 없는 단지여서 대부분 차량 지상출입 불가”

이에 대해 A아파트 측은 배달 오토바이 기사들의 사고 우려를 인지하고 있지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협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저녁 시간 아이들이 밖에 나와 뛰어노는데 배달 오토바이가 들어오면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게 입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이라며 “지하주차장 바닥이 미끄러워 불편하다는 민원이 접수돼 시공사 측에 시정 조처해달라는 내용 증명서를 보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A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관리사무소를 통한 여러차례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CG) <<연합뉴스TV 제공>>
(CG) <<연합뉴스TV 제공>>

국토교통부는 ‘차 없는 단지’로 인한 갈등은 개인과 개인 간 일이기 때문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산신도시 ‘택배 대란’ 이후 주택법 개정을 통해 지하주차장 차고 높이를 2.3m에서 2.7m로 높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면서도 “지상 공원형 설계로 인한 개인과 배달 기사 간 갈등은 정부 부처에서 직접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입주민과 배달 기사 간 합의를 통해 차 없는 단지로 인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신도시 차없는 단지 아파트에서 입주민 안전을 이유로 배달 기사 등 외부인 출입을 일부 금지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별도의 배달 공간을 아파트 단지 내 따로 마련하는 등 입주민과 배달 기사 간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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