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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주현미가 독설을 예고했다.홀짝게임

9월 9일 진행된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주현미가 오디션 도전자들을 혹독하게 다룬 이유를 밝혔다.

주현미는 “나도 내가 그렇게 될지 몰랐다. ‘트롯신2’가 무명으로 활동하던, 그러니까 가수로 활동한 후배들 중에 그래도 더 기회를 주고자 한거라 마음 편하게 먹고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거랑 달리 벽에 부딪힌 부분이 있다. 후배들이 특정 무대에만 서다 보니 트로트라는 장르를 잘못 알고 트로트 가수라고 활동하고 있었더라”고 말했다.

이어 “회를 거듭하면서 미션도 주어지는데 트로트 가수라 하면 지금 부르고 있는 트로트의 기반, 근원을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예 모르더라. 혼란스러웠다. 애정을 가지고 기회를 줘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주현미는 “후배들은 여태 생각을 못하고 주어진 무대, 지역 행사만 급급했다고 하더라. 생계도 있으니까 배울 생각도 못했다고 하면서 지적 받고 절실하게 매달리는 모습을 봤다. 그 느낌이 애정을 갖게 하더라”고 밝혔다.

(사진=SBS 유튜브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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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외로움과 싸우던 그가 그녀를 만나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고 위로 받기 시작했다.하나파워볼

9월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연출 조영민) 4회에서는 박준영(김민재 분)의 토크콘서트가 공개됐다.

경후 문화재단 박성재(최대훈 분)는 어려운 가정 환경 속 콩쿠르 상금으로 집안의 빚을 갚았다는 등 박준영의 개인사를 이야깃거리로 만들고 토크콘서트를 추진했다. 재단의 장학금과 도움으로 피아노를 할 수 있었던 박준영은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토크콘서트에 나섰다. 채송아(박은빈 분)는 그런 박준영을 걱정하며 세심하게 토크콘서트를 준비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채송아, 박준영의 토크콘서트 준비 과정과 실제 토크 콘서트 상황의 교차 편집이다. 박준영은 토크콘서트 객석을 채운 후배들을 위해 콩쿠르와 연주 여행의 의미, 피아노에 대한 애정, 자신을 도와준 재단에 대한 고마움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박준영의 꾸미지 않은 진심은 채송아만 알고 있었다. 박준영은 채송아에게 “콩쿠르는 정말 싫었다. 1등 좋다. 처음엔 기뻤다. 상금도 받고. 그런데 상을 몇 번 더 타니까 계속 또 나가야 했고 계속 1등을 해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콩쿠르 나가는게 죽기 보다 싫더라”고 털어놓았다. “아파도 아프면 안된다. 건강 관리도 일의 일부고 공연 캔슬은 너무 큰 피해다. 소화제, 수면제, 심할 때는 신경 안정제. 약으로 버티는거다. 그런 생각이 들 때 있다. 내가 전생에 뭘 잘못해서 이렇게 살고 있나”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박준영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주자로 산다는건 정말 큰 축복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미소 짓는 것은 음악가를 꿈꾸는 관객들에 대한 배려이자 자신을 지원해준 이들에 대한 보답이다. 피아노를 사랑하고 재능도 있지만 이미 너무 지쳐 피아노가 버겁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상 그는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재단의 도움으로 피아노를 할 수 있었고 고마움과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채송아에게 “뭔가는 하면서 살고 있을거다. 그게 피아노는 아니겠지만. 조금은 자유로울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놓는 이유이기도 하다.

채송아는 그런 박준영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박준영은 자신과 닮은 채송아를 걱정하고 위로하면서, 동시에 채송아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위로받고 있다. 오로지 한 사람에게만, 한사람에게라도 속내를 내비치는 시간이 모든걸 홀로 감내해온 박준영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일터다.

조영민 감독은 토크콘서트에서의 발언과 채송아에게 털어놓은 박준영의 속내를 교차로 보여주면서 이타적인 모습과 채송아 앞에서 비로소 솔직해지는 그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그래서 이 장면은 박준영과 채송아 멜로에 보다 더 강렬한 서사와 힘을 부여했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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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상지 기자]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가 재계약 소식을 알린 가운데, 국내 최장수 걸그룹으로서 보여준 활약상이 주목된다.파워볼

8일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소녀시대 태연, 윤아, 유리, 효연, 써니와 재계약한 것이 맞다”라면서 “앞으로도 멤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소녀시대 멤버들은 2017년에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수영, 티파니, 서현은 전속계약이 만료돼 소속사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남은 멤버 태연, 윤아, 유리, 효연, 써니가 최근 재계약을 맺고 소녀시대라는 이름을 지켰다.

빌보드가 소녀시대를 “K팝 역사를 보여주는 걸그룹”이라고 평했을 만큼 소녀시대 발자취는 화려했다. 소녀시대는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하고 ‘키싱 유(Kissing You)’ ‘지(Gee)’ ‘소원을 말해봐’ ‘런 데빌 런(Run Devil Run)’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켰다.

걸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칼군무를 선보였고 수많은 삼촌팬들을 양산하면서 ‘군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각선미를 강조한 컬러 스키니진을 유행시킨 패션 아이콘이기도 했다. 후배 가수들에게 존경받는 선배 그룹으로 자주 언급되는 명실상부한 K-POP 2세대 대표 걸그룹이다.

소녀시대는 국내 걸그룹으로서는 ‘마의 7년’이라는 징크스를 넘긴 유일무이한 그룹이기도 하다. 7년 계약 기간이 지난 뒤에도 굳건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팀을 지켜왔다.

최장수 걸그룹다운 끈끈함으로 뭉친 소녀시대 멤버들은 평상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멤버들끼리 의리를 과시하기도 한다. 활동 초반 제시카의 탈퇴를 겪었고 수영과 서현의 소속사 이적이 있었지만 이들의 우정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들의 모습에서 SM 선배 가수인 신화가 20년이 넘게 활동하는 모습이 겹쳐 보이는 지점이다.

소녀시대는 유닛그룹 소녀시대-Oh!GG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로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멤버 태연, 윤아, 유리, 효연, 써니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그룹 소녀시대-Oh!GG는 2018년 ‘몰랐니’를 발매, 시들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메인 보컬 태연은 2015년 발매한 ‘아이'(I)를 시작으로 ‘와이'(WHY) ‘마이 보이스'(MY VOICE) ‘퍼포즈'(PURPOSE) ‘해피'(HAPPY) ‘사계’ 등 싱글을 발매할 때마다 차트 상위권을 휩쓴다. 댄서 효연은 DJ 효라는 예명을 짓고 EDM에 도전 ‘워너비'(Wannabe) ‘디저트'(DESSERT) 등 싱글 앨범에서는 소녀시대로 풀어내지 못한 트렌디한 감성을 담기도 했다.

음악 활동뿐 아니라 연기, 예능 분야에서의 활약상도 두드러진다. 윤아는 하반기 JTBC ‘허쉬’에 출연을 확정 지었고 현재 영화 ‘공조2’ 주연을 검토 중이다. 유리는 ‘보쌈-운명을 훔치다’에 출연을 확정했다. 써니는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하는 등 예능가에 눈도장을 찍었다.

소녀시대가 K-POP 걸그룹들이 걸어가야 갈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다. 전방위로 활약하는 멀티플레이어 소녀시대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티파니 인스타그램)

뉴스엔 이상지 lee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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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제작진은 하차는 아니라지만.. ‘유종의 미’ 고민해야

[이준목 기자]

▲  <아내의 맛>에 출연중인 함소원. 그가 방송을 통해 보여진 고부갈등으로 인한 에피소드 때문에 악플에 시달렸다.
ⓒ TV조선

TV조선 부부 관찰예능 <아내의 맛>은 최근 원년멤버인 함소원·진화 부부의 하차설 및 불화설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고정출연자였던 ‘함진 부부’는 지난 8월 중순 이후로 특별한 설명없이 <아내의 맛>에서 사라졌고, 스튜디오 촬영분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다.

이를 둘러싸고 부부간의 불화설, 프로그램 하차설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매체에서 함소원 측이 직접 프로그램에 하차 의사를 밝히며 잠정적으로 출연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지난 4일에는 <아내의 맛> 제작진이 직접 ‘함진 부부’의 하차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입장을 정리했다. <아내의 맛> 측은 여러 커플이 참여하고 있는 관계로 촬영 일정 역시 로테이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녹화분이 순차적으로 방송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함소원-진화 부부는 지난 8일 방송에서도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내의 맛>이 방영된 이래, 함소원의 출산이라는 확실한 사정이 있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한 달 넘게 출연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정작 당사자인 함소원이 최근까지 SNS를 통하여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으면서도 하차설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함구하고 있다는 것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 최대 개국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초창기에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데는 한중 국제커플에다가 남편 진화와는 무려 18살 차이 연상연하라는 독특한 배경이 주는 화제성이 큰 몫을 담당했다. 여기에 자식 부부보다도 더 예능감 넘치는 캐릭터로 시선을 강탈한 중국 파파-마마의 시부모님 케미, 한국과 중국의 다른 문화-세대차이에서 오는 예측불허의 해프닝 등이 웃음을 자아내며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함소원 본인에게도 <아내의 맛> 출연은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연예인으로서의 입지가 그리 뚜렷한 편은 아니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중국 활동에 더 주력하면서 국내 인지도가 다소 미묘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내의 맛>에 고정출연하면서 함소원은 연예인으로서 뒤늦은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함소원과 시어머니 중국 마마간의 ‘국제 고부 케미’는 높은 인기를 모았다. 또한 함소원은 <아내의 맛>에서의 화제성을 바탕으로 <아는 형님> 등 다른 인기 예능에도 출연할 수 있었다.높아진 인지도 만큼 ‘비호감’ 이미지 늘어

▲  TV조선 부부 관찰예능 <아내의 맛> 한장면.
ⓒ TV조선

물론 <아내의 맛> 출연이 함소원에게 마냥 득이 되었던 것은 아니다. 높아진 인지도 만큼이나 ‘비호감’ 이미지와 부쩍 늘어난 누리꾼들의 악플 공세로 마음 고생에 시달렸다. 함소원은 몇 차례나 악플에 대한 고통을 공개적으로 호소한 바 있다.

특히 연애시절이나 달달한 신혼시절을 지나 본격적으로 현실의 부부생활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게되자 함소원 부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아졌다. 최근 들어 함소원-진화 부부의 에피소드는 유쾌한 웃음이나 공감대는 부쩍 줄어든 대신 부부싸움·고부갈등 등에 이르기까지 가족 간 갈등과 불화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다. 건강문제, 육아, 경제권 등 다툼의 이유도 다양했다.

특히 그 중심에 있었던 함소원은 가장 많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방송에서 비치는 함소원은 초창기부터 걸핏하면 연하 남편에게 목소리를 높이거나 이해타산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트러블메이커’에 가까운 이미지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함소원의 딜레마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사생활을 대중에게 노출함으로써 주목을 받게 된 ‘유명세의 양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개인사를 방송의 소재로 허용하면서 인기와 관심을 얻는 효과도 있지만, 그만큼 방송 이미지로 인한 논란과 구설수가 늘어나는 부작용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관찰예능은 태생적으로 타인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호기심과 대리만족의 욕망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나 방송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삶과 선택을 누군가로부터 평가받고 비난받아야 한다는 건 괴로운 일이다. 

시작이 있으면 마무리도 있는 법이다. 억지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기보다는 <아내의 맛

‘노는 언니’가 그저 놀기만 해도 다른 건 박세리가 있어서다

[엔터미디어=정덕현] E채널 예능 <노는 언니>에서 생애 처음 캠핑을 간 언니들이 캠프파이어를 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심스럽게 스포츠 선수들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 자리라면 보통 연애 이야기가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스포츠 선수이기 때문에 그 얘기를 꺼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박세리가 한 마디를 툭 던진다.

“근데 선수생활들 오래 했잖아. 솔직히 남자친구 안 사귀어봤다 그러면 거짓말이겠지. 솔직히 (대중들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많지 (그런데) 선수들은 아니거든. 그런데 보는 시선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 거지. 운동할 때 이성한테 관심 있으면 그만큼 운동하는데 집중 안되고 훈련하는데 지장 있고 그렇게 얘기하지만 절대 안 그렇잖아.”

박세리의 이야기는 다른 언니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김은혜는 선수 시절에 이성을 만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알아서 그 친구한테 직접적으로 돌려 헤어지라고 해서 결국 헤어졌다는 이야기였다. 그 말을 들은 친구 한유미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박세리의 한 마디가 더해진다.

“스트레스가 많이 받는데 그게 반대로 서로 의지하면서 스트레스가 더 풀리게 되니까 집중하는데 있어서 더 좋지.” 박세리는 연애가 선수생활에 더 이롭다는 자신의 소신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어찌 보면 스포츠인들 그것도 여성들에게 특히 편견의 시선으로 보곤 했던 이성문제가 잘못된 것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걸 그는 말하고 있었다.

<노는 언니>가 그저 언니들이 모여 노는 것만을 보여줬다면 이만한 대중들의 관심을 얻지는 못했을 게다. 하지만 박세리가 가끔씩 툭툭 던지는 말들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스포츠인 특히 여성 스포츠인들이어서 겪어야 했던 일들은 이들이 ‘노는 행위’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박세리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슬쩍 농담을 섞어 이 프로그램이 자신을 위해 그런 걸 해줘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건넨다. 만일 이것이 실제로 방송화 된다면 그것 또한 그저 연애를 담는 소재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더하게 될 것이다.

<노는 언니>는 못 놀아본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이제 좀 놀아보자는 콘셉트로 ‘생애 최초의 캠핑’ 같은 시도들을 담아내고 있지만, 여성이고 스포츠 선수들이었다는 공통점이 꺼내놓는 특별한 대화가 의외로 묵직한 울림을 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날이 왔을 때 운동 또한 병행해야 하는 그 고충을 에둘러 말하지 않고 당당하고 솔직하게 꺼내놓는 이들의 모습은 여성 스포츠 선수들의 삶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또 늘 체중관리에 신경 쓰며 마음껏 먹지도 못했던 선수 시절의 이야기는, 이들이 캠핑에서 온전히 먹고 또 먹는 시간을 만끽하는 모습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애초 <노는 언니>는 처음 만나 고깃집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부터 스포츠 선수로서 살아오며 보통 사람들처럼 하지 못했던 것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드러낸 바 있다. 곽민정은 늘 훈련이 일상이었던 자신의 삶이 ‘노잼’이고 그래서 친구가 없다고 했고, 정유인은 결혼하면 아예 수영선수들은 계약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임신하게 되면 훈련을 받을 수가 없어서란다. 펜싱 선수였던 남현희 역시 자신이 결혼한 선수로는 처음이라 잘 해서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남현희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자신이 갖지 못했던 “여유”를 가지라고 한다고 했고, 음료나 음주 역시 즐기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박세리는 선수 시절 탄산음료조차 먹지 못했다고 했다. 운동선수들은 금욕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게 당연한 선수시절의 분위기였다는 것. 하지만 박세리는 솔직히 음주가 괜찮다고 생각한다 말했다. 운동을 할 때는 하고 풀 때는 풀어야 더 오랫동안 자기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란다.

<노는 언니>는 캠핑을 떠나 하루 종일 먹고 또 먹으며 말 그대로 노는 언니들의 시간들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그 노는 행위가 남다른 가치와 의미로 다가오는 건 여성 스포츠선수들로서 겪어왔던 일들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박세리의 에둘러 말하지 않는 묵직한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그래서 <노는 언니>의 중요한 공기를 만들어낸다. 시청자들이 기꺼이 이 언니들의 놀이를 응원하게 만드는.

<영상 : 엔터미디어 채널 싸우나의 코너 ‘헐크토크’에서 정덕현 평론가가 박세리가 맹활약하는 ‘노는 언니’를 진단하고 헐크지수를 매겨봤습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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