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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전호정 박사 “생산공정단계·시간·비용 절감..기존 기술보다 코팅강도 3~4배 우수”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치과·정형외과 등의 골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임플란트 표면에 염증을 막아주고 인체조직과 결합을 도와주는 인공뼈를 간단한 공정으로 합성과 코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파워볼사이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6일 생체재료연구센터 전호정 박사팀이 생체 이식용 재료 표면에 기존 방식보다 세 배 이상 우수한 결합 강도를 갖는 세라믹 인공뼈(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를 하나의 공정으로 합성과 코팅을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하루 이상의 시간과 수십 단계의 공정이 필요했던 인공뼈 코팅을 단 하나의 공정만으로 한 시간 안에 마칠 수 있다며 현재 국내와 미국 등에 특허를 출원하고, 3~4년 내 상업화를 목표로 국내 의료기업과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KIST 연구진이 레이저를 이용해 인골뼈를 세계 최고속 수준으로 구현한 방법과 이를 통해 형성된 코팅층의 구조를 보여주는 모식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ST 연구진이 레이저를 이용해 인골뼈를 세계 최고속 수준으로 구현한 방법과 이를 통해 형성된 코팅층의 구조를 보여주는 모식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구 노령화와 함께 골질환이 급증하면서 이를 치료하기 위한 치과·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사용도 늘고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뼈조직과 결합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아 헐거워지거나 염증이 생겨 2차 수술을 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파워볼실시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뼈와 같은 성분의 인공뼈를 임플란트에 코팅하는 방법이 쓰이지만, 기존 인공뼈 코팅 방법은 별도의 인공뼈 물질 합성 공정과 코팅 공정 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소재와 인공뼈 코팅층 간 결합력이 약해 쉽게 손상되고 뜯겨 나가기도 한다.

전호정 박사팀은 금속과 고분자 소재를 사용한 생체 이식용 임플란트 표면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코팅 기술보다 세 배 이상 우수한 결합 강도를 갖는 세라믹 인공뼈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인공뼈의 합성과 코팅이 동시에 일어나는 원리를 나타낸 모식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레이저를 이용한 인공뼈의 합성과 코팅이 동시에 일어나는 원리를 나타낸 모식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인공뼈 물질 합성과 코팅에 하루 이상의 시간과 수십 단계의 공정이 필요했던 기존 인공뼈 코팅 기술 대신 단 하나의 공정만으로 한 시간 안에 인공뼈 물질을 합성하면서 동시에 임플란트 표면에 코팅이 되도록 하는 기술을 구현했다.파워볼실시간

연구팀은 인공뼈 원료물질인 인산이온과 칼슘이온 용액 속에 코팅하고자 하는 임플란트용 금속이나 고분자를 넣고 나노초 레이저(nanosecond laser)를 쪼이는 방법을 사용했다.

레이저가 쪼이는 초점 영역의 온도가 국소적으로 1천℃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임플란트 소재 표면이 녹고, 칼슘이온과 인산이온이 반응해 세라믹 인공뼈(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가 합성되는 동시에 임플란트 표면에 코팅층이 형성된다.

연구팀은 이 기법을 이용하면 인공뼈 코팅 원료 물질을 합성하는 별도 과정이 필요 없고, 고가 장비와 부수적인 열처리 과정 없이 나노초 레이저 장비 하나만으로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인공뼈 코팅 기법들보다 더 강한 결합력을 갖는 코팅층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플란트 소재와 인공뼈 코팅의 결합 강도를 비교한 결과 기존 플라스마 분사 코팅법의 경우 11.18N(뉴턴)이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47.2N으로 3~4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팅 방법에 따른 인공뼈 코팅 강도 비교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팅 방법에 따른 인공뼈 코팅 강도 비교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금속 표면뿐만 아니라 기존 공정으로는 구현하지 못했던 정형외과용 플라스틱 임플란트 등 고분자 소재 표면에도 강한 코팅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호정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코팅 기법은 현재 생체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티타늄과 폴레에테르에테르케톤(PEEK) 같은 생체비활성 소재의 표면을 간단한 방법으로 생체활성화 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골융합이 필요한 다양한 의료기기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능성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최신호에 게재됐다.

KIST 전호정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ST 전호정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citech@yna.co.kr

이동통신사들이 가입자 1인당 받는 통신비 평균매출이 공급비용 원가보다 약 140%가량 높다는 주장이 국감 현장에서 제기됐다. 이통사들은 ‘잘못된 계산법’이라며 반박했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우상호(사진) 의원이 입수한 ‘5세대 이동통신(5G) 이용약관 개정근거’ 자료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최근 3년간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의 월정액 기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5만784원(지난해 1월 기준), 5G 요금을 합산한 추정 ARPU는 5만1137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LTE 가입자 당 월 평균 공급비용 원가는 3만4160원,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5G 요금의 공급비용 원가는 3만6740원으로 추정됐다.

결국 국내 이통사들이 3만원 중반의 LTE와 5G 서비스의 공급원가로 소비자 1인당 평균 1만4000~1만6000원가량의 요금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게 우 의원 측 주장이다.

이통사들이 고가요금제에 혜택을 집중하며 저가 요금제 이용자를 차별해온 이유도 6만원에서 10만원 대의 고가요금제가 저가요금에 비해 마진폭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

우 의원은 “통신 사업자들이 가입자 유치 등 판매장려금 명목으로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제공하는 수조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이 공급원가에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소비자 요금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통신3사는 마케팅 비용으로 78조원 이상을 지출했다. 이중 소비자가 아닌 유통망에 투입된 장려금 비율을 최소 60% 이상이라고 고려할 때 약 48조원이 대리점과 판매점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A 통신사가 공개한 마케팅 비용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2018년 2조2085억원 중 대리점과 판매점에 장려금으로 지급된 비율은 64%, 단말구입 지원비용(공시지원금) 32%, 광고선전비(TV 등) 5%로 대부분의 마케팅 비용이 유통망에 집중됐다.

5G가 상용화된 지난해 마케팅 비용도 전체 3조2263억원 중 유통망에 지급된 장려금 규모가 65%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G 서비스의 경우 커버리지가 15~20%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5G 가입자의 통신요금 부담은 지나친 폭리라는 지적이다.

우 의원은 “국가기간통신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이통사들이 지나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정부의 책임도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현재의 요금체계를 정액제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통 3사 “원가는 낮게, 수익은 높게 보이게 하는 잘못된 계산법”

우 의원의 지적에 이통사들은 원가는 낮게, 수익은 높게 보이게 하는 잘못된 계산법이라고 반박했다.  

우 의원의 주장 중 공급비용 원가 3만6740원은 요금제·사용하는 네트워크와 무관하게 전체 이동통신 고객을 기준으로 하는 ‘총괄원가’ 개념이나, 수익으로 제시한 5만1137원은 요금제 인가‧신고 서류상 추정 액수로 실제 수익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우 의원 측 계산에는 LTE와 5G 주요 요금제의 단순 월정액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청소년‧실버 요금제는 제외됐다”며 “선택약정할인, 결합할인 등 할인금액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통신사가 140% 이득을 취하고 있다면 영업이익률 30~40%를 기록해야 하나 실제 수치는 4~8%에 불과해 계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구글코리아 대표 불출석 통보
사실상 맹탕국감 전락 가능성
“피해자인 국내기업 뭇매 우려”
엔씨 부사장 참고인 출석 철회

2019년 국감 출석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연합뉴스
2019년 국감 출석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연합뉴스

구글의 ‘통행세’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할 국정감사가 ‘맹탕 국감’으로 전락할 처지에 내몰렸다. ‘인 앱 결제 강제’ 및 수수료 인상 논란의 중심에 선 구글코리아 대표가 오는 7일로 예정돼 있는 국감에 불출석하기로 하면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은 매년 국감 증인 출석을 회피하거나 참석해도 ‘모르쇠’로 답변하는 등 국감의 실효성을 떨어뜨려 왔다. 올해도 논란의 핵심인 구글 당사자가 불참한 가운데, 정작 피해자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만 국감 표적으로 지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구글 코리아는 낸시 메이블 워커 대표가 오는 7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하지 못한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과기정통부위원회에 냈다고 밝혔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워커 대표가 국감 출석을 위해 한국에 입국하려면 (코로나19) 자가격리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 현실적으로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워커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불참함에 따라, 구글코리아는 한국 내 광고영업과 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존 리 사장이 대신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존 리 사장은 실질적으로 구글 코리아를 대표하지만 본사 결제 정책에서는 제외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수수료 정책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답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구글 통행세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구글 책임자가 불참함에 따라 맥 빠진 국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존 리 사장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국감에 두 차례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미국 본사 소관이란 이유를 대며 철저히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앞서 국회 과방위는 워커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구글이 인앱결제 의무화 조치를 확대한 데 대한 질의를 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이미 지난달 29일 게임 앱에만 적용하던 인앱 결제 시스템을 모든 콘텐츠 앱으로 확대, 구글 플레이를 통해 거래되는 모바일 콘텐츠 및 서비스 거래액의 30%를 수수료로 부과할 전망이다. 구글의 수수료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의 수익성이 위축되고 국내 중소 벤처기업을 비롯한 스타트업들의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구글 책임자가 국감에 불참하면서 당초 수수료 문제로 국감 출석이 예고됐던 기업인들도 참석을 철회했다. 이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의 참고인 출석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 부사장은 30%에 달하는 구글 수수료와 인앱결제 강제 등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었다. 한 의원실 측은 통화에서 “개별 콘텐츠 사업자로서 구글 수수료 30%, 인앱결제 강제 등 모바일앱 마켓 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직접 지적하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 참고인 출석 요구를 최종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매년 국감장에서 반복되는 해외 기업의 무성의한 태도가 또 도마에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망 사용료’ 문제와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하다 빈축을 산 바 있다. 상대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들만 국정감사에 표적이 돼 큰 홍역을 치렀다. 특히 지난해 열린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실검 여론 조작논란 이슈를 내세워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를 공격한 바 있다. 앞서 2017년에는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GIO)가 2018년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이해진 네이버 GIO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출석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C형 간염 연구로 수백만 명 목숨 살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가 2020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하비 올터(85) 미국 국립보건원(NIH) 부소장과 마이클 호턴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교수, 찰스 라이스(68) 미국 록펠러대학교 교수. 노벨위원회 제공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가 2020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하비 올터(85) 미국 국립보건원(NIH) 부소장과 마이클 호턴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교수, 찰스 라이스(68) 미국 록펠러대학교 교수. 노벨위원회 제공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혈액을 통해 감염되고 만성 간 질환을 유발하는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3명의 바이러스 학자가 받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하비 올터 미국립보건원(NIH) 부소장(85)과 마이클 호턴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70), 찰스 라이스 미국 록펠러대 교수(68)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세 명의 과학자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간경변과 간암을 유발하는 혈액 매개 간염과의 싸움에서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아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가 발표한 세 사람의 업적을 요약한 내용이다. 

간염 중에서도 특히 사망률이 높은  B형 간염과 C형 간염

간염은 알콜 남용이나 독소, 자기 면역 질환으로 걸리기도 하지만 주원인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꼽힌다. 1940년대 간염은 감염원에 따라 두 종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첫 번째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감염되며 증상이 다소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A형 간염’이고, 두 번째는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B형 간염’이다. 이중 만성이 되면 간경변과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B형 간염이 훨씬 치명적이다. 

B형 간염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감염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B형 간염처럼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사망률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1년에 10만 명 이상이 혈액 매개 감염으로 숨진다. 

전염성이 있는 병을 예방하기 위해 첫 번째 할 일은 병원체를 찾는 것이다. B형 간염을 유발하는 B형 간염 바이러스는 1960년대 미국의 의학자인 버루크 블럼버그가 발견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후 B형 간염 진단법과 백신이 발견됐다. 블럼버그는 이러한 성과로 197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런데 이 시기에 하비 올터 부소장은 A형 간염과 B형 간염이 아닌 새로운 간염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통 터치하며 C형 간염 바이러스 정체 밝혀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염증성 간질환이다. 보통 C형 간염에 걸리면 급성 간염을 앓게 되는데, 대부분은 가벼운 감기증상 또는 거의 무증상이어서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간염에 걸린 환자의 70% 정도가 바이러스가 6개월 이상 체내에서 머무르는 만성으로 진행된다. 만성이 되면 C형 간염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일이 드물고, 시간이 지나면 보통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한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관한 수상자 3명의 연구를 나타낸 그림. 노벨위원회 제공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관한 수상자 3명의 연구를 나타낸 그림. 노벨위원회 제공

하비 올터 부소장은 수혈을 받은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간염을 연구하던 중 C형 간염의 존재를 밝혀냈다. 당시 A형 간염과 B형 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 검사가 발견돼 수혈로 인해 발생하는 간염 대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지만, 수혈을 받은 환자 중 두 유형이 아닌 간염에 걸린 환자를 여럿 발견했다. 

올터 부소장은 새로운 유형의 간염이 사람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침팬지에게만 전염된다는 사실을 밝히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A, B형 간염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만성적 바이러스성 간염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새로운 간염 유형을 발견한 이후 기존에 알려진 간염 치료법을 썼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마이클 호턴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는 이 간염에 걸린 침팬지의 혈액에서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을 분석해 DNA 조각 중 알려지지 않은 조각의 존재를 확인했다.

호턴 교수는 환자의 혈청을 활용해 미지의 바이러스 단백질을 암호화했고 DNA 조각을 확인해 이 바이러스가 플라비바이러스(양성 RNA 게놈 병원체) 과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C형 간염 바이러스’으로 명명했다. 

찰스 라이스 록펠러대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 연구의 마지막 단계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품이 스스로 복제할 수 있고 C형 간염을 유발하는지 확인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존재만으로 C형 간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혔다. 

라이스 교수는 복제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RNA 유전자 지도에서  특징이 밝혀지지 않은 영역이 복제에 관여한다고 생각했다. 또, 바이러스에서 관찰한 유전적 변이가 일어나는 것을 관찰한 후 변이가 일어난 부분이 복제를 방해한다고 가정했다. 라이스 교수는 먼저 유전 공학적인 기법을 이용해 변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고 이 RNA를 침팬지의 간에 주입했다. 그 결과 침팬지의 혈액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만성 간염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유사한 병리학적 변화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혈액을 매개로 감염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노벨위원회는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공로로 바이러스성 질병과 전쟁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민감한 C형 간염 바이러스 진단기술, 항바이러스제 외에도 전 세계에서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노벨위원회 제공
노벨위원회는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공로로 바이러스성 질병과 전쟁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민감한 C형 간염 바이러스 진단기술, 항바이러스제 외에도 전 세계에서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노벨위원회 제공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은 바이러스성 질병과의 지속적 전쟁에서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들의 발견 덕분에 바이러스에 대한 민감한 혈액 검사가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수혈 후 간염 위험을 제거해 보건 수준을 크게 높였다.

이들의 발견은 C형 간염을 목표로 한 항바이러스 약물의 빠른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됐고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희망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혈액 검사를 늘리고 전 세계에서 항바이러스 약물을 쓸 수 있게 하는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

[김우현 기자,조승한 기자 mnchoo@donga.com,shinjsh@donga.com]

김진우 서울지방변호사회 상임이사가 게임과 관련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아이머게이머 챌린지’ 일환이다. 김 변호사는 한국법조인협회 e스포츠 연구회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올해는 아쉽게도 활동이 뜸할 수밖에 없었지만 작년까지는 법조인 e스포츠단체에서 여러 종목 게임대회를 개최했다”며 본인이 ‘열혈 게이머’라는 사실을 밝혔다.

게임에 대해서 ‘비대면 시대 건전한 여가문화’이자 ‘가장 효율적인 힐링 수단’이라고 소개했다. 외출이 제한되는 환경에서도 오픈월드 게임을 통해 자동차나 비행기를 운전하는 등 대리만족이 가능한데다 공간 제약이나 비용 장벽 없이도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속 다양한 간접경험이 업무 역량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게임을 즐기며 국가 경영, 문명 창시, 도시 설계 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며 “덕분에 시야가 넓어졌고 변호사로서 재직하는 동안 다양한 업무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게임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과 관련해서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친근하게 즐겨왔던 취미가 마치 불건전한 매체이자, 때로는 질병으로 매도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게임 덕분에 학창시절에 특별히 일탈을 하지도 않았고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입학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나 운동이나 음식이나 무엇이든 과해서 좋을 것은 없다”며 “그런데도 굳이 게임만 비난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가 출연한 캠페인 영상은 한국게임산업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 기간 매주 화요일마다 새로운 ‘아이머게이머’ 영상이 업로드 될 예정이다.

‘아이머게이머 챌린지’는 게임의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는 캠페인이다. 게임을 즐기는 모습과 함께 게임에서 받았던 긍정적인 영향이나 즐거웠던 점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1인당 1000원이 적립된다. 누적 후원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노트북 컴퓨터 지원 사업에 전달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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