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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일본 DHC에 대한 비난과 불매를 촉구하는 ‘#차별기업 DHC의 상품은 사지 않습니다’ 해시태그의 트위터 게시물들.
일본 DHC에 대한 비난과 불매를 촉구하는 ‘#차별기업 DHC의 상품은 사지 않습니다’ 해시태그의 트위터 게시물들.

일본의 화장품·건강식품 제조업체 DHC 회장이 재일한국인에 대해 차별·혐오 발언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일본 내에서도 비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파워볼사이트

17일 트위터 등 SNS에는 요시다 요시아키(79) DHC 회장이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서 재일한국인을 겨냥해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를 한 사실을 다룬 기사를 인용하며 DHC에 대한 비난과 불매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요시다 회장은 “(경쟁사인) 산토리의 CF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말이다. 이어 “DHC는 기용한 탤런트를 비롯해 모든 것이 순수한 일본 기업”이라며 경쟁사와 재일한국인을 동시에 비난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에는 ‘#차별기업 DHC의 상품은 사지 않습니다’, ‘#DHC 불매’ 등 해시태그를 붙인 항의글이 이어지고 있다.

@akariappa라는 아이디를 쓰는 일본인은 “한국 친구 여러분, DHC의 회장은 쓰레기 같은 차별주의자입니다. 염치 없이 한국에서도 장사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 회사 제품을 복용한다면 몸에도 마음에도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니까 절대로 사면 안되겠어요!!”라고 글을 한글로 올렸다.

마치야마 도모히로(@TomoMachi)라는 일본인은 “이것은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한국계 일본인에 대한 차별이다. 연예계와 방송계는 왜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가. 왜 DHC와 싸우지 않는 것인가“라며 차별에 무신경한 자국내 분위기를 비판했다.

@chocolat_psyder는 “이런 글을 읽고도 아직 DHC의 상품을 쓰거나 DHC로부터 광고를 받거나 DHC의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로 무섭다. 타인에 대한 차별에 그토록 무관심할 수 있는 사회가 무엇보다 두렵다”고 했다. 또 @RedGolgo는 “재일 한국인에게 헤이트스피치를 뱉으며 고려인삼(DHC의 제품명)을 파는 헤이트 기업이 DHC”라고 했으며 @KAWAMURASUNSET는 “우리 일본인은 DHC의 차별 발언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반면 “#차별 기업 DHC의 상품은 사지 않습니다와 같은 해시태그를 만든 사람들에게 져서는 안 됩니다. DHC를 응원합시다”(@olp8qlo)와 같은 글도 눈에 띄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秋-尹 극한 대치 구도서 청와대로 전선 확대 가능성
야권 ‘靑 책임론’ 부각..대통령에 대한 불복종 여론도

문 대통령, 윤석열 징계안 재가..추미애, 사의표명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징계안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의 재가로 검찰총장에 대한 헌정사상 초유의 징계 절차가 완료됐고, 이에 따라 윤 총장은 2개월간 직무가 정지된다.       이날 징계안을 보고한 추미애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사진은 6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과 추 장관(왼쪽), 윤 총장(오른쪽)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 대통령, 윤석열 징계안 재가..추미애, 사의표명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징계안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의 재가로 검찰총장에 대한 헌정사상 초유의 징계 절차가 완료됐고, 이에 따라 윤 총장은 2개월간 직무가 정지된다. 이날 징계안을 보고한 추미애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사진은 6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과 추 장관(왼쪽), 윤 총장(오른쪽)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제기한 정직 처분 취소소송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에 대한 `불복종’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파워볼

더욱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전선이 청와대로 옮겨가면서 청와대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극한 대치로 치달았던 추 장관과의 갈등 구도와 달리 청와대와 윤 총장 간 전면전 구도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尹측 “대통령에 대한 소송” vs 靑 “피고는 법무부 장관”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번 소송과 문 대통령과의 관련성에 대해 “대통령의 처분에 대한 소송이니 대통령에 대한 소송이 맞다”고 밝혔다.

윤 총장의 소송 대상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추 장관이 맞지만, 문 대통령이 징계 처분을 재가한 만큼 대통령에 대한 소송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이번 소송전이 윤 총장과 문 대통령 간의 대립 구도로 해석되는 것은 법원 판결에 따라 대통령의 처분 결정이 취소될 수도 있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청와대로서는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청와대가 이번 징계에 앞서 대통령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집행만 할 뿐 그 이상의 재량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런 부담과 선을 긋기 위한 포석이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 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입장을 낼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피고는 대통령이 아니다. 피고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윤 총장의 소송전이 청와대와의 대립 구도로 번지면 자칫 징계 과정에서 추 장관에게 쏟아졌던 비판들이 청와대로 옮겨갈 수도 있다.

특히 추 장관이 `검찰 견제 수단인 수사지휘권과 감찰권을 남발해 검찰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은 검찰개혁을 핵심 국정과제로 꼽아온 청와대에 뼈 아픈 지점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대통령, 윤석열 정직 처분 재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린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대통령, 윤석열 정직 처분 재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린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秋, 교체 때까지 소송 대응…야권, ‘靑 책임론’ 부각 예상

하지만 실제 소송 과정에서 윤 총장과 청와대 간 대립 구도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법조계 내 시각이다.파워볼게임

추 장관이 소송 상대방으로 명시된 데다 윤 총장 측도 절차적 위법성 등을 야기한 장본인으로 추 장관을 지목하고 있어 청와대가 소송에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사의 표명을 했지만, 후임 법무부 장관이 지명되더라도 청문회 절차 등을 고려하면 내년 1월 말까지 당분간 장관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추 장관은 장관직 유지하면서 윤 총장과의 소송전에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윤 총장 측에서 이번 소송이 청와대와의 대립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완규 변호사는 정치권에서 제기된 청와대와의 대립 구도에 대해 “정치적인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공식 입장은 헌법과 법치주의를 훼손한 징계 처분에 헌법·법률에 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야권이 윤 총장의 소송전을 청와대와의 대립 구도로 부각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야권은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징계를 무리하게 추진해 검찰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청와대로 옮기기 위한 구실로 청와대 책임론을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만약 윤 총장의 징계 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되고 청와대 책임론에 힘이 실린다면 자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대표되는 검찰개혁의 성과가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rock@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정부 ‘변형 3단계’ 조치 논의
식당은 포장·배달만 허용할 수도
서민 타격 커 격상 시기 저울질
시민들 “미장원 폐쇄 전 다녀오자”

최소 226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울산시 양지요양병원에서 17일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최소 226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울산시 양지요양병원에서 17일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고민 중인 정부가 ‘변형 3단계’ 모델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사실상 ‘셧다운’(봉쇄) 수준인 3단계가 시행될 경우 서민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단계가 될 경우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약국·병원·동네 수퍼·안경원·주유소 등 일부 필수 시설 이외의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대형마트(연면적 3000㎡ 이상)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코로나19 성별 감염경로 살펴보니.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코로나19 성별 감염경로 살펴보니.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정부는 일단 대형마트는 3단계가 시행되더라도 문을 닫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벌써 영업 중단을 우려한 사재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11~15일(의무휴업일 하루 포함) 롯데마트 매출은 2주 전보다 13% 늘었고, 그중에서도 라면은 31.3%나 더 팔렸다. 정부는 영업을 허용하되 입장객 수를 제한해 매장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그간 대형마트를 매개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

최근 정부부처 협의 과정에서는 금요일인 올해 크리스마스 전날들을 임시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 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가급적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의 방역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제기된 ‘크리스마스 연휴 확대’ 아이디어다. 정부 관계자는 “외부 출입을 자제하도록 하는데 평일보다는 휴일이 더 수월하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 관광 수요 증가로 이동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추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추이

반면에 일부 업종의 경우 방역 수칙을 더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3단계에서도 8㎡당 한 명씩 앉는다는 조건으로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식사가 가능하게 돼 있는 식당은 카페처럼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쪽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거리두기 조건이 제대로 지켜지기 어렵다는 점과 카페와의 형평성 등을 두루 고려해서다. 이와 함께 모임·행사 허용 인원도 당초 지침(9명)의 절반 이하인 5명 미만으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을 여러 개의 소규모 인원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하는 식의 ‘쪼개기 꼼수’ 제한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넘나들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3단계가 시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자 “갑자기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방역 당국이 지난달 정한 기준에 따르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평균 800~1000명일 경우 3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 이 기준은 이미 지난주에 충족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3단계 격상은 방역적 통계망 상실, 의료체계 붕괴 여부 등 보조지표들까지 함께 고려해 결정한다”며 “예상할 수 있고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의사결정이 일어나도록 할 예정이며 갑자기, 전격적으로 (격상) 발표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미 3단계 격상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30대 웨딩 플래너 정모(여)씨는 “3단계 격상 소문을 듣고 친구들과 ‘주말이 오기 전에 미장원에 다녀오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장을 미리 봐놓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한 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더라’ 소문 때문에 대형마트에 가서 식료품을 잔뜩 쟁여 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이에스더·채혜선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코로나19 세계 대유행]한겨울 임시 선별검사소 가보니
“롱패딩에 방호복 입어도 추워
라텍스장갑 아래 목장갑 끼고
감기 안 걸리려 영양제 챙기고”
“검사하러 오는 사람 계속 늘어
인력 지원 시급” 한목소리

지난 15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의 안면보호대에 성에가 끼어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지난 15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의 안면보호대에 성에가 끼어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한낮의 햇빛도 시린 손끝을 녹이진 못했다. 17일 오후 2시께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을 안내하는 공무원들은 틈날 때마다 양손을 마주 잡거나 주먹을 꽉 쥐었다. 이들과 의료진의 안면보호대 안쪽에는 김과 물방울이 서려 있었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역에는 지난 13일부터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코로나19 유행이 1년 내내 이어지면서, 2차 유행이 벌어진 한여름에 무더위로 고생했던 의료진이 이번 3차 유행 때는 한파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진단검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은 길거리에서 추위에 떠는 경우가 많다. 야외에 임시로 세웠기 때문에 사방이 트인 천막에서 관련 업무를 해 고스란히 칼바람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서다.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60대 퇴직 간호사 박아무개씨는 지난 15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내복을 세겹으로 껴입고 바지도 두개나 입은 뒤 롱패딩을 입었는데도 춥다”고 말했다. 두께가 얇은 음압텐트가 바람과 추위를 막지 못하는데다, 감염 예방을 위해 수시로 환기하니 아무리 세게 난방을 해도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어제 오전에는 난방기기 온도를 35도까지 올렸는데도 텐트 안 온도가 영하 5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한 보건소에서 임시 선별검사소로 지원을 나간 ㄱ씨도 “너무 추워서 손가락과 발가락이 끊어질 것 같다. 볼펜도 잉크가 얼어서 핫팩으로 데운다”고 전했다. ㄱ씨는 원래 방사선사로 일해왔는데 코로나19 유행이 커지면서 지원에 나섰다.

추위에 맞서기 위해, 의료진과 검사 지원 인력들은 각양각색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서울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가 끝난 뒤 검사자들이 앉았던 의자를 소독하는 등 뒷정리를 하는 유아무개(22)씨는 “손이 시릴까 봐 라텍스장갑 아래 목장갑을 껴서 (지금은) 오히려 손에 땀이 찬 상태”라고 말했다. 박씨도 “감기에 걸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홍삼·배도라지즙, 영양제 등을 먹고 나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선제적 진단검사를 위해 수도권에서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다음날인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이 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코로나19 선제적 진단검사를 위해 수도권에서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다음날인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이 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의료진의 높은 피로도를 고려해 인력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구로구보건소의 박정자 민원서비스팀장은 “임시 선별검사소가 계속 홍보가 돼서 검사하러 오시는 분이 늘어나고 있어서 주말에는 더 많아질 것 같다. 운영 기간이 3주이기 때문에 이들이 과로하지 않도록 인력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도림역 선별검사소의 경우, 15~16일에 각각 439건과 456건의 검사를 했는데 17일에는 더 많은 인원이 찾아와 긴 줄을 섰다는 것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의료인력 지원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가 애초 550여명의 개원의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집한다고 했는데 1천명 정도가 모였고, 대한간호사협회도 17일 오전 9시까지 2214명이 모집에 응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감염병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1차 유행 때 대구·경북 지역으로 의료진이 자원봉사를 갔던 때와 지금은 대응이 달라야 한다”며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장기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유휴 간호인력이 나올 수 있도록 보상체계를 갖추고 교육해 ‘상비군’을 만드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공연대노동조합 생활체육지도자 전남지회가 17일 오전 전남도청 입구에서 정규직 전환 늦장에 따른 인권갑질과 부당해고를 방치한 전남체육회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경우 기자
공공연대노동조합 생활체육지도자 전남지회가 17일 오전 전남도청 입구에서 정규직 전환 늦장에 따른 인권갑질과 부당해고를 방치한 전남체육회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경우 기자

“인사권자가 동창모임 음식준비와 심부름, 축사 나무심기 등 잡일까지 시키는게 갑질 아닌가요.”

전남 무안군체육회가 생활체육지도자 부당해고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무기직 전환을 앞두고 무안군체육회 소속 기간제 여성 생활체육지도자가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시위를 벌이고, 군체육회는 해당 지도자를 개인정보유출 등 복무지침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7일 무안군체육회와 공공연대노동조합 생활체육지도자 전남지회 등에 따르면 무안군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 A씨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 입구에서 ‘전남체육회와 전남도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A씨는 오후에는 무안군청을 방문해 인격유린을 일삼은 군체육회 사무국장 해임과 지도자 2명 부당해고 철회, 갑질횡포 방조하는 김산 무안군수 각성 등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파리목숨 보다 못한 기간제 지도자가 14년간 근무했으면 이미 검증을 받은 것”이라며 “A씨에 대한 해고는 평가규정을 내팽개치고 같은 동료평가를 통해 이간질 시키는 한편 징계절차 무시한 표적 해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군체육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A씨는 사무실 총무지도자 역할을 하면서 지도자 간 불협화음을 일으켰고, 생활체조지도자 전환 후 자격증 획득 실패 등 결격사유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 평가점수가 낮아 재임용에 탈락했고, 재계약 과정은 공정한 절차로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군체육회는 A씨를 자전거동호회 회원명단 유출 등 비밀엄수 의무 위반혐의로 무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상관이던 운영과장이 자전거동호회 명단 등을 요구해서 보낸 것”이라며 “2018년 11월 구두경고를 받은 사항을 올해 다시 적용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군체육회 사무국장 B씨가 지난 6월 12일 근무시간에 자신의 동창회 모임 음식준비를 위해 여성 지도자 3명과 남성 지도자 1명을 퇴근시간까지 일을 시켰고, 지난달에도 남성 지도자 2명을 본인 축사에 보내 나무심기와 잡일 등에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B씨는 “코로나19로 직원들 외부출입을 자제하기 위해 자체적인 식당운영을 한 것으로 개인적인 일을 시킨 적이 없다”면서 “지도자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자신이 하는 일에 보조 역할만 했다”고 해명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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